"이만희 '박근혜 금장시계'는 명백한 가짜"…진위 논란에 朴 측근들 '펄쩍'

입력 2020-03-02 22:21   수정 2020-03-02 23:39


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(이하 신천지 교회) 총회장이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"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"고 말했다.

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"(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)정부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"고 했다.

이 총회장은 "우리는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인적,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"며 "정부에도 용서를 구한다. (코로나19 사태는)개인의 일이기 전에 큰 재앙이다. 우리뿐 아니라 정부도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.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.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하늘도 돌봐줄 것"이라고 말했다.

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2차례나 사죄의 큰절을 했는데,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.

이 총회장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새누리당 당명을 자신이 지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.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새누리당과 신천지 연루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.

새누리당 후신인 미래통합당은 최근 이 총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.

이창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"우리는 당연히 이 총회장이 왜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왔는지 모른다"면서 "우리가 언급할 사안도 아니다"라고 선을 그었다.

하지만 전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'박근혜 시계'는 가품인 것으로 전해졌다.

박근혜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이건용 미래통합당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"(박근혜)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과 관련해 보고가 있었고 '은색시계'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"며 "이후 탁상시계,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'금장시계'는 제작된 바 없다"고 밝혔다.

이 팀장은 "제가 알기로는 청와대 봉황 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하여 사용할 경우 사법 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"며 "별것이 논란이 되는 걸 보니 정말 신천지"라고 했다.

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"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이른바 '박근혜 시계'는 정품이 아니다"라며 "이 총회장이 다른 목적을 갖고 가짜 시계를 차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"고 전했다.

또한 연합뉴스도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"'금장시계'는 없었고 시계 판에 날짜 판도 없었다. 이만희 총회장의 시계는 가짜"라고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보도했다.

2020년 2월 19일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이 총회장이 찬 시계와 유사한 시계가 49만원에 판매 등록돼 거래되기도 했다. 판매자는 "금도금입니다. 국회제작 의원용 새상품"이라고 설명했다.

한경닷컴 뉴스룸 ope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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